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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예민한 남편 육아우울증인가요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백일이 갓 지난 아기의 육아초보엄마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남편이 정말 예민한 편이라고 생각들어서 하소연도하고... 다른 분들 생각엔 어떠신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우선 남편은 정말 가정적이고 저한테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가사는 남편:저 7:3정도고, 육아는 새벽수유 포함해서 평일은 제가 거의 도맡아하고, 남편 출퇴근 전후 1,2시간정도 남편이 저랑 같이 육아해요. 주말은 남편이랑 반반나눠서 아기를 돌봅니다. 저희 둘다 누구하나 쉬지않고 육아나 가사일에 틈이 안생기게 열심히합니다. 이런면에선 남편한테 늘 고맙게 생각하고 말로 표현도 많이 합니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소소한 일상대화도 끊임없이 하는 편입니다. 저랑 남편 성향차이는 제가 조금 덜 감정적인편이고 (제 스스로 감정을 잘 못알아차려서 스트레스 받는지도 모르고 쌓이는타입, 그러다가 번아웃이 와요), 남편은 조금 더 감정적인편이에요. 주변에서 저희를 보면 흔히 남녀가 바뀐 것 같다는 말도 많이 하십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남편이 상당히 예민하고 부정적, 극단적이란거에요.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회사일이든 가정일이든 뭐든지 잘하려고하다보니 더 예민한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오는 불만이 저한테 매일 자잘하게 한두개씩 쏟아져요. 남편이 짜증, 불만을 토로할때 저는 제가 스트레스받는 것도 미처 느끼지 못한채 남편의 상한 기분을 달래주는데만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제 생각을 말하거나 남편의 생각을 이해못하고, 그 감정을 바로 못받아주면 남편은 삐지고 화난게 거짓말아니고 일주일넘게가요.... 일주일간 방구석에 박혀서 대화도 안해요. 남편은 제가 본인 감정을 이해를 못하니 감정 감수성이 낮다고 늘 말해요 (어느 정도는 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매번 남편의 자잘한 짜증이나 불만을 다 이해해 줄 이유도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그런 패턴을 이미 알고있으니 더 피곤해질바엔 그냥 그 순간에 남편 기분 달래주는데 더 초점을 맞추는거고요.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기가 이제 백일이 막 지낫는데 남편한테서 아기키우는거 진짜 힘들다 이소리를 거의 매일 들었어요. 제 입장에선 그래 힘들지.. 근데 힘들다고 매일 말하면 뭐가 달라질까?싶고 저도 힘들다고 굳이 내색안하고 즐겁게 육아하려고 에너지 짜내서 노력중인데 매일 저런소리 들으면 힘도 쭉 빠지고요. 사실상 주말 조금제외하면 제가 거의다 아기를 돌보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단건지도 잘 이해는 안갔지만 매일 들어줬거든요. 물어보니 힘든이유가 화장실도 제때 못가고 양치도 못하고 등등.. 저는 이제 너무 자연스러워져서 불편하다고 느끼지조차 못한 부분들에서 남편은 정신적으로 지쳐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남편한테 그래힘들지.. 그런데 씻을 수 있다는 기대조차 안하면 사실 크게 힘든거도 안느껴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아기가 커가는거 보면서 행복함도 느껴야할텐데 남편이 이런건 다 놓치고있는 것 같아서 이런부분도 난 걱정이된다, 어차피 육아는 힘드니 조금 관점을 바꿔서 행복하고 좋은 점을 더 찾아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자기는 솔직하게 자기 감정과 생각도 저한테 편히 말못한다고 서운해하더라구요. 자기는 가정에 늘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는게 많은데 제가 그걸 당연시여기는 것 같대요. 그러면서 사실 아기 돌보는게 스트레스인 이유가 제가 잔소리를 많이해서 자기가 중압감을 너무 느껴서 그렇대요. 이것도 듣자하니 아기 수유하고나서는 바로 놀거나 걸어다니지말라 (아기가 잘 토해요), 물티슈로 엉덩이 살살 닦아달라 (남편이 기저귀 갈고나면 피부가 빨갛게 잘 올라와요) 이정도였는데 이건 정말 지난 백일간 두세번 말한게 끝이거든요. (남편이 아기돌볼땐 정말 흐린 눈 하고 남편한테만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에요. 그래야 저도 쉬고요.) 이런 작은 코멘트들은 제가 주양육자고 아이 상태를 누구보다 더 잘아니 남편한테 주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이런게 너무 자기를 못믿는 것 같고 부담이된대요. 남편 본인은 저에게 육아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는게 없는데 자기는 잔소리를 들으니 불공평하다합니다. 물론 제가 기억못하는 잔소리들이 있을 순 있겠죠. 하루는 모유수유를 끝내고 아기가 보충 분유수유를 더 먹는걸 거부해서 저는 그만먹이려했는데, 남편이 더 먹이려다 아기가 분수토한적이 있어요. 제가 그때 정말 화가났었는데 (화났어도 차분하게 말했었어요. 아기가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억지로 먹이고 토해서 너무속상하다고, 모유 오늘 많이줘서 아기한테 당장 더 줄 것도 없는데 어쩌나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말했어요) 제가 남편이 죄책감들고, 초라하게 만들었대요. 그리고 그때의 감정이 아직 남아있어서 육아하는게 늘 조마조마하고 힘들다네요. 저는 이것도 아직 생각하고있다는거에 깜짝 놀랐고, 또 분명 본인때문에 아기가 분수토를 한게 맞는데 뭐가 그렇게 억울한건지도 모르겠어요.. 추가적으로 매일 잠을 제대로 못자서 너무 힘들대요. 근데 남편은 9시에 아기잘때 자러가서 6시에 기상하거든요. 모유수유라 새벽수유도 제가 다 하는데 왜 잠을 못잤냐 물으니 아기 울까봐 얕게자서 피곤하대요. 분명 아기울때 코골면서 자던데..ㅋㅋㅋ 이것도 예민한 성격에서 나오는거라고 생각이 들긴해요. 간혹 주말 새벽에 아기 잠연장을 남편이 할 때가 있는데 저는 이것도 불안해요. 잠 한두시간 못자면 그 다음날 짜증이 더 늘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제가 잠을 덜 자는 편이 속 편하기도 하구요.. 오늘은 남편이 아기를 잠시 돌보는동안 제가 주방일을 하고있었는데 남편이 저를 여러번 불렀나봐요. 그런데 주방소리+로봇청소기 소리때문에 못들었거든요. 그랫더니 자기는 제가 부르는 소리에 늘 집중해서 있는데 왜 저는 못듣냐고 짜증을 짜증을... 본인은 아기 데리고있어서 저를 불럿는데 왜 자기말을 못듣냐고.. 그래서 무슨일인가 물으니 집밖에 택배도착했다고 가지고와달래요. 급한 일도 아닌데 이게 짜증낼 일인가싶었지만 그냥 알겠다하고 택배박스 들고왔네요. 나중에 저보고 말하길 제가 다정하지않았대요. 대체 무슨 상관인지 이해는 안갔지만 일단 알았다고하고 넘어갔어요. 이런식으로 자잘하게 매일 부정적인 감정이 섞인 생각들을 매일 듣는데, 저도 남편 기분 맞춰주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계속 들어주기엔 나도 마음의 여유가 없고 힘들다고 솔직히 말했더니 이제 저한테 자기 생각을 이야기안하겠다고하네요. 뭐가 이렇게 극단적인건지.. 싶기도하고 남편의 생각을 이해하고싶기도하고 어렵네요. 이걸 다 받아주고 이해할 마음의 여유도 없구요..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을 해야할까요? 절대적인 육아 시간이 적더라도 육아우울증 같은게 올 수 있나요? 남편이 겪는게 우울증의 시작같은건지 걱정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고, 남편은 원하는 상담가가 없다는 이유로 상담을 한번도 안받았어요. 제 상담선생님은 남편이 심리상담이 꼭 필요해보인다고 몇번 말씀하셨구요.. 남편은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지못하는 상태입니다. 오늘 제가 상담해보는걸 권유하니 도움을 요청하지않았는데 왜자꾸 해결책을 제시하냐고 오히려 화내더라구요. 남편의 이런 감정들을 제가 다 소화하기엔 너무 버거운데 어떻게 상담을 시작하게 도울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감없이 조언부탁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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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육아우울증보단 사회생활에서 오는 번아웃 같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첫째 낳아 키우면서 15개월까지 혼자 모유수유 하며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새벽수유 혼자 하고 집밥 해 먹으면서 지냈거든요 처음엔 아기랑 눈맞춤 옹알이 같은게 없으니 남편이 아기에게 관심있어 보이지 않았다가 점차 아이랑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육아 참여도가 조금 늘어난 케이스였어요. 출근할 쯤 애가 깨서 하루를 시작하면 퇴근하고 집 왔을 때 잠깐 애 봐주는 동안 저녁 차려서 같이 먹고 재우고 나오면 설거지 하나 안 하면서 게임만 하다가 자고(저희집은 요리는 제가 설거지는 남편이 담당이예요) 다음날 일어나면 그 설거지는 제 담당일 수 밖에.. 혼자 모유수유 직접 만든 이유식 먹이면서 내 밥 하나 챙겨먹기 벅찬데 애 잘 때 먹으면 되지 등을 시전하며 참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아이 태어난 지 3년이 채 안 됐는데 그간의 외벌이에 사회생활 스트레스로 지쳤는지 남편은 회사를 퇴사했구요 둘 다 집에 있다가 제가 취업하고 출퇴근 남편이 주양육자 하면서 집안일 하는 중이예요 근데 퇴근하고 집 오면 아침이랑 다를 바 없이 똑같아요 세탁기 돌리고 나갔는데 건조기에 옮겨만 놓고 다 된거 정리하지도 않고요, 제가 퇴근하고 와서 싹 개고 자고 출근해도 퇴근해서 오면 제가 개 놓은 그대로예요.. 저 출근할 쯤 애가 깨서 출근 준비하며 아이가 원하는 거 해 주고 있을 때 코 골고 자고 있고 깨우면 짜증내는 날이 종종이예요 퇴근하고 오면 애 밥만 겨우 먹여놓고 제가 밥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먹고 야근이라도 하면 굶어요 그러고 제가 오면 배고프대요 집에서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애는 9~6시 어린이집 매일 가는데 그렇다고 늘어지게 자는 것도 아니예요.. 그저 사회생활에 대한 번아웃 삶에 대한 우울감이 왔나 하는 중이예요 지금 둘째 임신 중 + 외벌이고 남편은 실업급여 받는 중인데 저 월급 나온다고 실업급여 본인 몫으로 가져가고 퇴직금 한 푼 안 내 놓고 본인 하고 싶은 거 하며 지내요 저보고 본인 외벌이 몇 년 했는 줄 아냐고 그래요 웃긴게 저 애기 6개월 지나고 이유식 한참 할 때 밤잠 들어가면 나와서 프리랜서로 프로젝트 4곳 돌려가며 일해서 월급보다 많이 벌고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이사 준비 혼자 다 알아보고 애 데리고 짐 싸고 저녁밥 다 차리고 모유수유 하면서 이유식 만들고요.. 근데 늘 외벌이었던걸로 생각하더라구요 심지어 어린이집도 15개월에 보낼 생각 없었어요 세 돌은 지나 보내고 싶었는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밤잠 설쳐가며 일하고 아침에 일어나 온종일 애 보면서 집안일 까지 혼자 다 하려니까 벅차서 어린이집 알아보고 보내고 아이 없는 시간에 프리랜서 일 하면서 집안일 할 생각으로 어린이집 보낸거거든요,, 하필 그 후로 프리 일이 다 끝나서 한 두개 가끔 하며 지냈는데 일이 없던 달도 있지만 아직도 그 때 얘길 하며 뭐했냐고 해요,, 15개월간 혼자 애 보며 집안일 하며 집에서 쉬지 못 해 제대로 자지 못 해 그랬던 제가 프리랜서 일 없이 지낸 그 시간 가지고 놀았다 나만 벌었다 하는 사람이더라구요 현재는 본인이 놀고 제가 벌고요,, 임산부에 갑상선도 안 좋은데 전혀 걱정 안 하고 집밥 좀 소홀하면 집에 관심 없단 소리 합니다.. 남편분 우울할 수 있어요 근데 그렇게 행동하는 분이랑 있으면 나도 우울해져요.. 서로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쌍방으로요!

  2. 서로가 서로 없이 안있어봐서 그래요 일주일씩 온전히 교대한번해보세요 서로가 얼마나 필요한지....

  3. 남편분만 예민한게 아니라 부인도 예민하구 남편이 자꾸 분위기 다운되게 눈치주잖아요 부인분이 안예민했으면 눈치도 안봐요 밖에 30분 나갔다 오라고해요

  4. 예민한게 아니라 이기적이네요. (본인 입장에서만 부정적으로 아내에게 잔소리- 본인이 아내에게 잔소리하고 부정적이게 말하는건 인식을 못함). 본인만 생각- 아내가 평일에 혼자 육아하는거 생각못하고, 아내는 새벽 수유하면서 못자는데 남편은 얕게자도 길게 자면서 아내입장은 생각 안하고, 주양육자가 말해주는거 들으려고도 안하고, 급한일도 아닌데 애랑 있다는 핑계로 집안일하고있는 아내시키면서 그것마저도 아내의 잘못처럼 말하고, 상담마저 거부하시네요. 우울증의 다른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겪고 있는 제가 봐서는 그냥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분이에요. 아내분이 참아주셨으니 여태 결혼생활이 유지된거지, 안참아주셨으면 이미 여러번 싸웠을거같아요. 그리고 화가 난다 한들 일주일씩이나… 애도 아니고 좀 유치한거같아요. 상담사나 제 3자가 남편분한테 직접적으로 뭐라고 해야 듣는 척이라도 할것 같아요. 오히려 아내분이 우울증인거 같은데요. 아이만으로도 힘든데 남편까지 애처럼 굴고, 이기적으로 구니까요. 완벽하게 아이를 스케줄에 맞춰서 내 완벽성에 맞춰서 육아할수 없어요. 모든 아이들이 다 다르듯, 부모도 다르고, 내가 원하는대로 아이가 크진 않거든요. 그부분에 있어서 완벽주의자라면 육아할때 힘들어요. 그건 본인이 조금 변해야되는거구요. 다 자기 구미에만 맞게 모든게 돌아갈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리고 아이 키우면서 알려주는데 불공평을 논할게 아니죠. 잔소리가 아니라 육아하면서 알게된 노하우를 알려주는건데 그걸 잔소리라고 하고 불공평하다니요… 아내분은 상담 꾸준히 잘 받으시고 너무 잘 하고 계신데요. 남편분은 본인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니 상담받는게 흠같아서 싫어하는거 같아요. 상담은 흠이 아니라 감정적인 사람들이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니 오히려 가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상담받아서 발전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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