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에 초산모들 힘냅시다~~!!
2022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40대 깜짝임신
저희 부부는 20대 초반에 만나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며 길고 긴 연애끝에 30대 초반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고 결혼식에 대한 로망없이 지내다가 3년전 제가 38살일 때 어른들의 성화에 결혼식을 했었죠~ 결혼식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꼈던 커플이였는데 식을 하고 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달까~ 하길 잘 한거 같아요~ 형식적인 결혼식은 굳이 할 이유도 없지만 굳이 안 할 이유도 없다는 결론을 얻었죠~ 남편이 장손에 홀아버님이 계셔서 모시고 살고 있었고 저희 둘 다 아기는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예쁜 강아지를 키우며 지냈고 물론 20년 넘게 피임을 하고 있었죠~ 그냥 아주 가끔 주변에 아기 갖으라는 잔소리에 더 나이 먹으면 정말 못갖을텐데 괜찮을까~ 그때가서 절실해지면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대화들만 했었지요~ 아버님과 함께 살고 있었기에 관계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횟수도 적었고 심지어 피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은 생각치도 못했었는데 어느날 문득 올 것이 오지 않고 있다는걸 깨닫는 순간 설마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침까지 기다렸다 임테기를 해보았는데 두줄이 나와버린거예요~ ㅎ ㅎ ㅎ 오마이갓! 40대에 자연임신이라니!! 것도 초산인데말이죠~ 이제 막 자고 일어난 남편에게 말없이 두줄 임테기를 내밀었죠~ 이게 뭐야~ 하더니 자세히 보고는 완전 박장대소 하하하하 크게 웃는거예요~ 저는 오만가지 걱정과 생각이 오가는데 남편은 진짜냐며 몇번을 물어보며 좋다고 웃었어요~ 그게 지금에 와서는 맘껏 기뻐해주지 못한거 같아서 우리 아기에게 미안함으로 남아 있네요~ 며칠뒤 병원에서 아기집과 심장소리를 듣고 왔고 코로나때문에 산부인과에 동석 할 수 없던 남편은 초음파 동영상으로 쑥쑥이 존재를 확인했고 그길로 아버님께 임신소식을 전했죠~ 평소 조용하신 분인데 큰소리로 축하한다! 하고 외치시더라구요~ 임신후 남편은 분가를 계획했고 지금은 이사해서 짧지만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쑥쑥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입덧은 하루종일 배타는 기분에 냄새에 예민해지고 양치하면 구역질 하구요~ 특히 생선굽는 냄새는 미치겠더라구요~ 여름 내내 자두만 먹었던거 같아요~😅 임당검사 때 재검판정 나서 마음 졸였었는데 재검에서 정상 판정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고 노산인데 비해 큰 이벤트 없이 지내고 있어요~ 임신중의 가장 신기하고 행복한건 태동이구요~ 이제 8개월이라 배도 엄청 나오고 허리도 너무 아프고 밤마다 다리에 쥐도 나지만 그 적은 확률을 뚫고 우리에게 와준 쑥쑥이~ 건강하게 개월수 다 채워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5
자연 임신에 초산 나이가 비슷하네요~ 저희도 걱정 많이 했지만 하루 하루 감사하며 아기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축하드리고 같이 화이팅해요~^^

네~ 나이때문인지 원래그런건지 몸이 너무 힘들지만 화이팅해봐요!!!
와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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