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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우울함 + 모성애

임신초기부터 지금까지 우울증으로 고생중이에요 약은 안먹어가며 꾸역꾸역 버티는데 너무 힘드네요.. 갑작스런 임신 + 변해가는 체형 + 포기하게되는 것들 + 못하게되는 것들 + 앞으로 막막한 출산까지… 남편에게 주절주절 힘들다고 울며 말해도 노력하겠다는 말만 털어대고 유튜브로 게임영상 보고 웹툰보고 태교는 나몰라라 임신하면 술 못먹으니 나도 먹지 않겠다 말하던 사람이 슬금슬금 눈치만 늘어서 제 기분 좋을때 넌지시 맥주한캔 먹어도 되? 게임하고 와도 되?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너가 그럼 그렇지. 싶어서 어- 하면 좋다고 편의점가서 맥주사오고 컴퓨터 켜고있는 걸 보며 왜 다들 남편을 보고 큰아들 키운다고하는지 알꺼같더라구요. 내가 이 인간 어딜 보고 결혼했지 싶고 자꾸만 전에 만났던 남친이 생각납니다. 비교하게 되요... 하... 계속 유지되어오는 우울함은 사그라들지 않고 점점 분노로 커지네요. 다들 뱃속에서 꼼질거리는 아가초음파보면서 이쁘다. 귀엽다. 설렌다. 얼른 보고싶다 하시는데 전 모르겠습니다. 모성애가 이렇게 없을 수 있나 싶어요... 병원에서 일하며 만느게되는 아가들은 마냥 귀엽고 예뻐보이다가도 마냥 많이예뻐해주고 사랑해줘야할 내가 품은 아이는 안 이쁜지... 다들 임신중에는 힘들어도 천국이였다고 하는데 나중에 출산하고나면 정말 내가 미쳐서 애를 던질까 무섭고 창밖으로 뛰어내릴까 무서워집니다. 남편과 매번 같이 가는 산부인과는 혼자가는 내가 힘들까봐 그런줄 알았는데 그냥 한달마다 자라나는 아가를 바로 볼수 있는거때문이 큰거 같아요.. 내일은 혼자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7개월까지 버텼으니 이제는 정신과 약을 먹어도 되는지 물어봐야죠... 아니면 정말 제가 절 해칠꺼같아서 무섭네요..

댓글

10

  1. 둘째임신중인 맘입니다. 저도 첫째때 우울증이 진짜진짜 심했고 지금도 장난 아니예요.. 남편 발로 차기도 하고 인형이고 뭐고 집어 던지고 울고불고 소리지른적도 있고...ㅠㅠ 그리고 모성애는 바로 생기는게 아니더라구요.. 애 낳고 우는 엄마들 많던데 전 눈물 한방울도 안났어요. 힘내세요..ㅠㅠ 저도 갑자기 온 둘째까지 지금 너무 힘들고 첫째가 물고 때리고 꼬집어서 걱정이 태산인데.. 집 대출 빚에 이사까지 산넘어 산이에요... 첫째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분노가 치솟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답니다...우리 힘내요ㅠㅠㅠ 너무 걱정마세요ㅠ!!!

  2. 저도 그런가봅니다.. 전 아이둘이 있고 셋째 임신중인데 셋째는 그냥 거저커갈뿐.. 첫째둘째에 매달려 몸도 못살피고있네요 그러다 남편 아들들이 속상하게하면 진짜 억장이 무너져서 아무것도 할수가없어요ㅠ 힘내죠 우리!!

  3. 저도 똑같은감정 느끼는군요.... 진짜 호르몬이라해도 견디기가힘든적이 하루이틀아니엿는데.. ㅜㅜㅜ... 내눈치보고잇는 남편보면 안쓰럽고 짠하다가도 어느새 감정 북받쳐서 있는저를보면 제 자체가 불쌍해보이는거같고... 진짜 남편이아니어도 지인이나 여기에서라도 대화 이야기도자주하고 하는게 제일좋은거같아요 남편은 말안해주면 모른대서, 말해주면 진짜몰랏고 또말해주면 안들어먹고...... 나중되면 애둘키우는 느낌들것같아요ㅜㅜㅜ 힘내세요 아니 우리힘내요ㅜㅜㅜㅜ🦾🦾

  4. 에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약 복용이 있다면 다행이네요. 얼른 상담치료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반대로 남편이 우울증상이 몇개월간 지속되어서 상담치료받고 극복 중입니다. 산후우울증이 정말 심각하다 하잖아요.. 그 전에 남편과의 조율도 필요하것같아요 ㅠㅠ 하찌님 혼자 극복할일이 아니고 남편분도 꼭 함께 상담받고 변화하셨음 좋겠어요.. 이 시기들 잘 이겨내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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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을 받았었죠.. 임신하면서 집안이랑도 틀어지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산처럼 쌓여서 저는 장기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마자도 내시간 쪼개가면수 주절주절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까지 내몫인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싶어져서요.. 누군가는 살려고 버텨볼려고 운다는데.. 전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서 그냥 눈물이 나서 울어요...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미워요. 남편이.. 그냥 몰랐우면 좋겠다. 싶기도해요. 어느날 갑자기 훌쩍 떠난 나에게 미안하다 자책할수 있도록.. 하.. 이렇게 하니 생각 참 못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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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고통스럽고.. 갑자기 떠나버릴까 생각이라니 마음병이 너무 심하신데요.. 병원가기까지 에너지가 쓰이시면 혼자서 견뎌내지마시고.. 24시 정신건강상담 전화로 도움 받아보세요… 꼬옥 안아드리고싶네요…

  5. 비슷한 주수에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아하던 취미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제 모습을 보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남편은 남의편이고 그래도 이미 돌아킬수 없으니 그냥저냥 참고 견뎌요. 쉽게 말해 포기라고 할까요? 우울하면 끝도 없이 우울합니다!! 큰 위로는 안되는 댓글이지만 출산일까지 마음을 잘 다스려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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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참고 견디는건 나여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내 몸 변하는것도. 아픈것도. 다 참고 견디는데 지들 몸 아픈건 드릅게 챙기면서 왜 내 몸은 그렇게까지 신공 못써주는지. 정말 애만 낳고 훌쩍 떠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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