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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비오는 밤 센치해져서 아가한테 편지썼어요 😊

자다 일어나서 이불킥하고 삭제하게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감성이 이성을 지배중이죠 😎 지진이에게, 올챙이 같이 작은 점 하나였던 네가, 지금은 35cm의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세상에 나와 숨 쉴 준비를 하고있구나. 하나님께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시점에 널 보내주셨지만, 우리에게 항상 가장 좋은것을 주시는 분이시라 널 보내주신 이 시점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 엄마는 엄마라는 단어가 참 어색해. 아직 내 자리는 딸인것만같고 나는 아직 혜진이고만 싶고 나는 엄마에게 엄마라고 부르는게 좋거든. 사랑에 흠뻑젖고 만끽하고만 싶었던 아빠와의 사랑의 형태도 이제 조금씩 그 형태가 변해갈 것이고 찬란했던 내 20대, 자유, 즐거움 아주 많은 것이 변할것같아서 그 밀려오는 파도를 맞이하기에 조금 무섭지만 평소 내 생각대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고, 엄마라는 이 자리에 섰을 때 나는 너를 언제나 지켜줄수있는 엄마라는 역할을 잘 감당해낼 수 있을거야. 지진이는 지금 작고 따스한 자궁속에서 둥둥 떠다니는데, 멀지 않은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나와서 낯선 빛과 소음과 온도 이 모든것들 온통 새로운 것만 접하고 적응하려면 많이 무섭고 버겁겠지? 지진이한테 있어서 엄마의 최종목표는 지진이가 세상에서 잘 독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건가봐. 밤낮을 구분하는 것 부터 먹는 방법 자는 방법 싸는 방법 엄마 아빠를 부르는 방법 내 몸을 조절하는 법 세상을 바라보는것 생각하는것 사람과 함께 사는것까지 계획된 단계에 발맞추어 네가 세상에 살아가면서 알아가야 하는 것들을 하나씩 알려줄게. 네가 나오면 우리는 100일 혹은 그 이상을 한숨도 못잔대. 우리도 힘들지만 너도 세상에 적응하기위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겠지? 아직 예상할수도 없는 어려움이겠지만 네가 세상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엄마랑 아빠가 함께 해줄게. 엄마랑 밖에서 만나! 서두르지말고, 건강하고 즐겁게 있어 😉 힘든건 9월의 지진이에게 맡겨! 22.6.24 지진이를 기대하는 엄마가.

댓글

9

  1. 어머나 멋져여😍

  2. 😍나중에 아가가 보면 넘 감동적일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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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해봤는데 아가 사춘기때 읽어주면 안될것같고 다 커서나 줘볼까... 편지지에 옮겨서 산모수첩에 끼워놨어요 ☺

  3. 우와아.. 오ㅐ 눈물이 나죠ㅠ 저는 임신초기에 몇장 쓴게 다지만 거의 데스노트 수준이었거든요.. 임당 확정되고도 제가 속상해서 속으로 데스노트 썼는데 오늘은 저도 편지를 한번 써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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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노트ㅋㅋ 초기에 쓰신거라 힘드셨겠지만 왜케 귀엽게들리죠 ㅋㅋㅋㅋㅋ빗소리들으면서 편지썼는데 좋더라구요 생각정리도 되고.. 써보시는것 추천이요 😄

  4. 이런 편지 넘넘 좋아요 :) 실제로도 써서 보관하신다음 나중에 지진이에게 보여줘도 넘 좋을 거 같구요😍❣️ 아직 한 사람으로도 부족하고 나이만 들었지 성인은 아니라 생각하는 내가 내 인생 살기도 어려운데 누구가를 낳고 또 교육도 시키고 나랑 남편만 바라보는 존재가 있다는 게 설레기도 또 한편으론 부담으로도 다가오지만 저희 열심히 해 보아요☺️ 처음이라 당연 서툴겠지만 누구보다 아가를 위한 마음은 진심일테니 진심을 보여주면 그 마음이 아가에게도 닿을거라 믿어요 엄마들 다 화이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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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아이디어네요~~집에있는 편지지에 옮겨적어놔야겠어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당 😄

  5. 저 읽다가 눈물났어요............ 뿌에에엥 ㅜㅜ 저도 그냥 엄마아빠 딸이고만 싶고 그래요ㅠㅠ 가끔 무섭기도 하거든요 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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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은 다 비슷한가봐요 😀 홧띵홧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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