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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제 11주 됐는데 임신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정말 많이 느끼네요.. 전 못 먹거나 토하지는 않는데도 온종일 울렁거림 소화불량 체력저하(집앞만 걷고 와도 힘드네요 ㅜ) 잦은소변 변비 얕은수면 악몽 두통 무기력 저혈압 등 신체증상만 해도 참 많더라고요. 이것보다 훨씬 더하신 분들도 많지만요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그 달에 아기가 생겨서 하루종일 집콕인 날이 많은데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우울해지고.. 일이 있어 나갔다 오면 몸이 너무 힘들고..! 임신 전엔 배가 커지고 나서만 힘든 건 줄 알았는데 ㅜㅜ 거기다 남편이 있어도 결국 내가 오로지 내 몸으로 감당해서 품고 낳아야 된다는 게 되게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남편이 먼저 육아책도 봐 주고 늘 저한테 애정표현해 주고 아가한테 말도 걸어주고 하는데도 당연히 자연분만이 우선이라는 말 하는 거 보면 역시 남편도 임신 안하는 남자구나 하는 생각이.. ㅋㅋ 아마 애기 낳아도 당연히 모유 먹이는 줄 알고 있을 거예요 당연히 둘째도 낳을 거라 생각하고 ㅎㅎ 지금이 남편 인생에서 너무 중요하고 바쁜 시기라 최대한 배려하고 응원해 주고 싶은데 제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괜히 억울해지고 섭섭해지기도 하고.. ㅋㅋ원래는 제가 혼자 정말 잘 놀고 집안일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할 수 있는 활동이 전혀 없다시피하고 아무 것에도 손 까딱하기 싫어지니 남편이 하루종일 할일 열심히 하고 들어왔는데도 밥달라고 하면 짜증이 확나요 난 속도 안좋고 입맛도 없는데 알아서 먹든지 하지... ㅋㅋ (정작 남편이 밥하면 음식냄새 풍긴다고 짜증냅니다 제가...) 여튼 삶의 통제력이 너무너무 떨어지고 무력한 느낌이 드는게 신체적 증상만큼이나 힘드네요 몸 안에서 사람을 키우는 게 얼마나 에너지 드는 일인데.. 분명 내 몸은 늘 중노동 중인건데.. 대단한 일을 하고있는거야 생각하려 하면서도 그냥 눕거나 앉아서 티비보는 것도 힘드니 스스로가 너무 게을러지고 약해진 느낌이 싫으네요 ㅜ 애기 나오고 나면 인생에 이런 고요한 나만의 시간이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데 시간도 아깝고요 ㅜ 내일 친정에 며칠만 가서 밥걱정 집안일 걱정 안하고 엄마한테 앵겨있으려는데 남편은 그사이에 저 보고싶어서 어떻게 하냐고 시무룩해 있는데.. 내 일상이 어떤지도 좀 생각해 줬으면 싶기도 하고 ㅜ 미안하고 고맙고 짜증나고 섭섭하고 온갖 감정이 뒤섞이네요 몸도 몸이지만.. 마음관리를 잘해야겠다 느끼는데 뇌도 몸이라 그런지 머리가 멍하고 주의집중력도 떨어지고 ㅜ 그냥 시간이 약인가봐요 모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보내야죠!

댓글

11

  1. 맞아요… 정말 저도 노력해주는 남편이 고마워 남편 밥차려주려고 애쓰고 있는건데 입덧 괜찮아진거 같다고 눈치없이 남편이 어제 말하는데 짜증이 밀려오더라구요… 지금도 저녁하다 속이 안좋아져서 울렁이다 토덧하고…너무 힘드네요 ㅠㅠ 정말 모든게 공감가네요…엄마되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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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ㅜㅜ고생 많으세요 남편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 챙겨주는 거 같은데 한번씩 신경 긁을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저희 남편도 제가 속이 답답하다고 하니까 왜 그렇지~? 한바퀴 돌고올까~?이러던데요 ㅋㅋ 난 웬종일 속이 안좋다고 ㅜ ㅜㅋㅋㅋ전 남편 놔두고 친정왔어요 울렁거리는데 버스탔다가 멀미하고 토했지만 ㅜ 엄마가 밥 차려주니 세상 편하고 좋네요 최대한 몸 조심해 가면서 가능하면 한번씩 일상 탈출해 보는게 좋을거같아요!

  2. 공감돼요 정말... 전그래서 6주부터 두달동안 친정 가있었어요. 이것저것 해주시면서 친정엄마가 억지로라도 먹이니까 그래도 컨디션 엄청좋아졌어요. 지금 14주 넘어서 신혼집왔는데 이전에는 남편이 아무 잘못도 안해도 내가 힘드니 꼴보기 싫었는데 이제 제가 스스로 저녁도 차려주고 조금씩 청소도 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 친정다녀오는거 완전 추천입니다. 힐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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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두달이나 계셨으면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도 이번에 힐링하고 종종 가야겠네요 ㅋㅋ 남편이 아무 잘못도 안해도 그냥 짜증나는거 대공감이에요 ㅋㅋ 얼른 중기돼서 컨디션도 올라오면 좋겠어요!

  3. 글 읽는 내내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어쩜 저랑 똑같은지ㅠㅠ 내 몸이 예전과 같지 않으니 진짜 힘들더라구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할때라고는 하지만 얼른 출산 하고 홀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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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저도 임신주수 빨리빨리 넘어가고 출산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애기낳으면 진정한 전투가 시작될거라 생각하고 쫄아 있는데 제 친구는 낳고 나서가 차라리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4. 저는 입덧이 그리 심하지 않아서 그런가 걷기싫고 그러면 그냥 놀이터 그네에 살짝 살짝만 흔들거리면서 하드 하나 빨아요... 그러면 날씨도 좋고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기분도 한결 좋더라구요..ㅁ 물론 어제오늘은 비와서 집에만 있었지만.. 베란다에 캠핑의자 놓고 비구경하다가 낮잠도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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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일수록 소소한 기분전환이 중요하겠네요~ 저는 소확행을 잘 지나쳐버리는 편인데 작은 것들이라도 집중해봐야겠어요 길고양이 구경하러 자주 가야겠어요 ㅎ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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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엄청난 밖순이었는데 못나가는건 우울하고 그렇다고 나가면 금방지치고 일도 못하고 그래서 그네에 앉아있으니까 좋더라구여~~ 벤치는 뭔가 가만있어서 별로고 집에 빨리가고싶어져요 ㅋㅋㅋ

  5. 저도 똑같아요~ 12주차 인데 몸은 점점 무거워 지는 느낌이 벌써 들고 정말 아~ 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근데 아무것도 안하면 기분이 너무 처지고 그래서 밖에 나가서 걷다보면 금방 지쳐서 빨리 집에가고 싶고 그래요~ 저녁은 해먹기 귀찮은데 막상 남편이 저녁하면 냄새랑 어지러놓는것 때문에 또 열받고.. 그렇다고 밥 먹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뭔가 내몸 내마음인데 내맘대로 컨트롤이 안되니까 짜증이 나고 답답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이 마음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건지 저도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는데 뭔가 예전만큼 생각하는 것도 귀찮은거 있죠? ㅎㅎ 그래도 친정가서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는 해외에 있어서 친정을 못가고 있거든요. 엄마 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ㅠ 그래도 이 시기는 또 지나가고 우리는 잘 극복해 있으리라 생각하며 잘 버텨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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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모든말씀 공감해요! 거기다 해외에 계시면 힘든 것들이 더 많으시겠네요 ㅜ 라라놋님 몸건강 마음건강 잘 챙기셔요! 지나가고 나면 배우고 얻어지는 게 또 있겠지요 ㅎㅎ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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