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에요 도로롱님♡ 마음고생 많으셨겠어요 축하드립니다!!!!!♡
2022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결혼 5년만의 첫 아이
대학 커플로 만나 10년을 연애한 뒤 결혼을 했어요. 결혼한 뒤로도 서로 연애하듯 지내는게 좋았답니다. 결혼 후 3년 4년 지나면서도 아이가 없자 시어머니의 걱정이 시작되셨죠. 친정어머니는 간혹 피임을 하느라 늦는건지 몸에 이상이 있는건지 한 번 묻곤 더 말씀않으셨어요. 주변 친구들의 출산소식과 고령임신의 걱정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죠. 어느새 길을 가다 아기들 얼굴을 유심히 보고 있는 저를 깨닫게 됐어요. 남편은 제가 마음의 결정을 내릴 때까지 계속 기다려주고 있었거든요. 더 늦기전에 제대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고 임신에 이상없음과 두 달간 배란테스트기로 측정해보란 선생님의 진단을 받고 왔습니다. 동시에 매일 산책하고 주말마다 2만보씩 10km넘게 남편과 걸었어요.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근처 멀리 어디까지 걸을 수 있는지 실험(?)도 해봤어요. 북한산입구도 걸어보고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배란테스트기를 병행했어요. 수치가 낮은 날은 실망했다가 높은 날은 기대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첫 달은 그렇게 흐르고 두 번째 달이 되니 이번에도 안되면 유도제를 쓰자는 말이 떠올라 살짝 조급해졌어요. 생리가 불규칙해서 주기도 들쑥날쑥이라 걱정스러웠는데 신기하게 지난 달 배란일과 동일하더라구요. 그렇게 배란일 이후 오전만되면 꾸벅꾸벅 졸고 있고 밥먹고 나도 또 먹고싶은게 떠오르고 나 왜 이렇게 게을러지고 늘어지냐...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배란 후 2주쯤 됐을 때 가슴부근에 통증이 있고 열도 조금 오르는게 곧 생리하겠구만...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배란이 한 번 됐으니까 또 배란이 있겠어? 하고 띄엄띄엄 체크하다 배란테스트기를 해보니 또 피크에요. 검색을 통해 한 달에 배란이 또 올 수도 있다네요? 예? 그럴수가? 백신접종 전 날 혹시 몰라 해본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이 딱 떠올랐습니다! 진짜야? 진짜야? 이러며 남편에게 보여주고 서로 당황해하던 중 시어머니의 전화가 마침 울려왔어요. 순간 남편과 저는 어떻게 하지? 허둥대다 테스트결과를 말씀드렸습니다. 남편이 "엄마 뭔지 맞춰봐. 엄마가 늘 원하던거 있잖아. " 어머님은 뭔소린가 하시다가 "와~~~~~~~~~~"하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밤에 통화했던터라 어머님은 기뻐서 잠도 못주무셨다 합니다. 월요일 혈액검사하고 5주차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하고 나니 드디어 엄마가 되어가는게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알리며 축하를 받았어요. 임신확인만 되면 기쁨에 가득해 10개월 후 뚝딱 출산하는줄 알았던 저는 그 안에 늘 아이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엄마의 노력이 있었다는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면 다음날 더 증가했을지. 아기집은 잘 만들어졌을지. 난황은 잘 생겨났을지...줄줄이 이어지는 걱정과 기대들이요. 몰랐던 세상에 한 발씩 걸어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유모차에 탄 아기, 걷고 있는 아이를 보면 저만큼 키우기까지 부모의 노력이 조금씩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요. 앞으로도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 쏟아지겠지만 '너무 멀리도 너무 심각하게도 여기지 않아야겠다. 앞에 닥친 일부터 집중하자.'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첫 임신을 준비한 과정과 알게 된 날을 다시 떠올려 글을 쓰다보니 머릿속에 과정들이 마구 스쳐지나갑니다. 베이비빌리덕에 잊을뻔한 시간을 잡아주어 감사합니다^^ 임신기간동안 베이비동기님들과 의지하며 서로 도움주고 받길 바랍니다.
댓글
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출산 기원할게요~
글을 읽는데 눈물이나네요. 임신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아이를 지키기위해 요즘 조심 또 조심하게 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잘 품고 만출 기원합니다

감사해요. 오복이맘님도 건강한출산 기원할게요!
2022년 7월 베동 베동 전체글
함께 많이 본 베동글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