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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인류애 상실 직전이었는데

인류애 상실 직전이었는데

출퇴근시 저는 다행히 갈아타지 않고 3호선만 40분 정도 타고 가는데요, 아침 저녁으로 임산부석 라인으로 타서 누군가가 앉아계시면 그 앞에 뱃지 달고 서있다가 그 사람이 내리면 운 좋게 앉아요.. 처음에는 비켜줄 생각도 없는데 혼자 뱃지달고 서 있는 스스로가 민망하고.. 뱃지 뺄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는 제가 힘들어서 안되겠더라구요.. 출근할 때는 남편이랑 같은 전철을 타서 아저씨가 졸고계시면 남편이 아저씨를 깨워줘요 솔직히 아저씨가 저러고 있으면, “ 그래 너 오래 살아라~” 하고 제 정신건강을 위해 무시하는 편인데, 저희 엄마 또래로 보이는 5-60대 아주머니들이 뱃지를 보고도 무시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참 속상하고 섭섭하고 그래요 임밍아웃 하면서 저 게시물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더니 주변 지인들은 대체로 어이없고 화난다는 반응이지만 그와중에 “네가 뱃지 안달아서 그런거 아니야?” 혹은 “ 그냥 비켜달라고 해~” 하는 지인들도 있어 그 말에 또 상처 받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인류애가 상실되어가고 있었는데 요 며칠 조금 감동적인 일들이 있었어요! (호르몬 때문인지 작은일에도 크게 감동 받게 되는 탓도 있는 것 같아요 ㅋㅋ) 어김없이 아줌마 혹은 아저씨가 배려석에 앉아계셔서 그 앞에 서있었더니 출입문 건너편에 앉아있던 20대 여성분이 부리나케 달려와서 툭툭 치시더니 “제 자리 얼른 앉으세요!“ 하며 양보 해 주시던 일, 끝까지 비켜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 옆에 계시던 직장인 남성분이 배려석 아저씨를 노려보고는 자리에 앉으라며 양보 해 주신 일, 퇴근전철 빽빽한 사람들 사이에서 “저기 자리 비었어요!” 라고 외치며 얼른 가서 앉으라고 알려주시던 아주머니 등등.. 정말 이기적이고 나이스하지 못한 사람들로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몇몇 마음 따뜻한 분들 덕에 상실 해 가고 있던 인류애가 다시 조금씩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 우리 아이도 바른 어른으로 자라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좋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 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번외로 부산 지인에게 들었는데, 부산은 임산부 배려석 근처에 뱃지가 가까이 오면 배려석에 불이 켜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맞나요?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아요 :)

댓글

20

  1. 부산입니다!!작은 기계 켜놓은 상태로 지하철탔더니 배려석 앞에 달린 기계에 불 들어오고 임산부 있다 자석배려바란다 라는 안내멘트도 나오더라구요~ 모든 지하철칸에 있는건 아니고 몇칸만 있는거 같아요!! 제가 출퇴근할땐 보통 일반석도 비어있어서 기계는 가지고만 다니고 켜놓진 않아요..일반석 빈자리 없으면 그냥 노약자석에 앉는답니다!!

  2. 밎아요 부산은 뱃지랑 같이 작은 기계같은거 주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주변에 임신부가 있으니 양보해달라는 안내가 나와요 :) 저도 받긴했지만 아직 지하철을 안타봐서 되는지 확인은 안해봤네요 ㅎㅎ 몇몇 개념없는 분들이 계시지만 ㅠ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라고 믿어요..! ^^

  3. 말걸면 화들짝 놀라면서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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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안걸면 괜찮아서, 서있을만 해서 서있는줄 알까요 🫠..

  4. 아니 아저씨가 왜 저기앉나요? 꼴보기싫어서 화가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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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임산부 배려석만 골라앉는 아저씨도 봤어요.. 정장입고 ㅎㅎㅎㅎㅎ

  5. 저도 뺏지달고 앞에 있는데도 안비켜주는 남자들 많아요.. 남자들이 오히려 더 많이 앉아있더리구요… 바라면 안되지만 임산부가 앞에 서있다면 비켜줘야하는거 아닌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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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쵸ㅠㅠ임산부 배려석이.. 늦게와도 앉을 수 있는 여유분도 아니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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