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셔요 ㅠㅠ 저는 제가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기가 자지러지게 우니까… 뭘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다들 몇시간 버티고 그래야한다 하는데… 후 과연 ㅠㅠ 수면교육 이제 슬슬 시작할때가 되었는데 가능할지 ㅠㅠ
2023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눈물의 유두혼동 극복기
모유직수유+완모를 꿈꾸는 모든 엄마들 응원합니다. (분유수유를 하는 엄마들도 물론 응원하구요) 저는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은 많이 없었고 자식 셋 완모로 키우신 엄마의 조언과 살짝 무식할정도로 열정적인 성격만 갖고있었어요.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고 젖병설거지가 너무 하기싫다고 생각한 임산부는 예쁜 딸을 출산하게 됩니다. 초산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고 바로 직수를 하지 못하니 유축으로 수유를 해야만 했어요.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빠르게 젖병에 익숙해졌고 쭈쭈베이비를 써야 겨우 유두를 물어줬어요. 직수에 대한 소망이 컸기 때문에 입원했을 때부터 새벽에도 가서 물렸어요. 쭈쭈베이비를 써도 물기만하고 열심히 빨아주지는 않아서 계속 시도만 해보고 젖병수유로 보충을 해줬죠. 그렇게 조리원으로 가게돼요. 조리원에서는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항상 모자동실을 하며 직수를 계속 도전했어요. 쭈쭈베이비를 졸업하고 조리원퇴소를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아기가 울때 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물렸어요. (마사지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안 받았어요. 모유수유를 해서인지 임신전 무게에서 3키로 빼놓고 다 빠져서 조리원 퇴소했어요.) 처음엔 쭈쭈베이비(이하 쭈쭈)를 물면 제가 손으로 모유를 쭈쭈안에 짜줘서 빨아 먹게 했어요. 빠는 힘이 없으니 이렇게 안 하면 못 먹는것 같아서 그랬죠. 이렇게 하는게 한계가 있어서 아기는 계속 배고파했고 신생아실에 잠깐 갔을때 젖병으로 수유를 해 방에 오면 직수를 거부했어요. 정말 한두번밖에 젖병수유를 안 했는데 금방 직수를 거부했어요. 이때 첫번째 씨름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어요. 너가 포기하나 내가 포기하나 하는 마음으로 밥먹을때 수유콜이 와도 5분만 기다려달라하고 입에 밥을 쑤셔넣고 달려갔어요. 아기는 직수를 하려 시도만 해도 울었고 저는 포기하지않고 울면 울게 놔두고 그치면 다시 시도해보고를 두시간.. 씨름 끝에 아기는 지쳐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깼을 때 쭈쭈를 물어줬어요. 그렇게 직수거부는 없어졌고 쭈쭈를 사용하여 직수는 할 수 있었어요. 거부는 없어졌지만 빠는힘이 아직 약해서 5분 정도 먹고 잠들고 했어요. 배고파하며 한시간마다 깨서 힘들었는데도 거부를 안 하게 된것만으로 행복했죠. 이 과정이 꽤 오래걸렸고 힘들어서 쭈쭈 없이 퇴소는 못했어요. 집에 와서 며칠 뒤 아기의 뱃골은 커졌는데 쭈쭈로 먹으니 공기를 너무 많이 먹게 돼서 아기가 힘들어 했고 분수토를 한번 하게돼요. 저는 이제 쭈쭈를 뗄 때가 되었다 느껴 두번째 씨름을 시도합니다. 처음엔 유두를 대주면 음냐음냐 몇번해보고 도리도리 해보고 울더니 갈수록 입에 대기만 하면 악을 쓰며 울기시작했어요. 입에 쉽게 물어지는 쭈쭈와 달리 아기가 자리를 잡아 힘차게 먹어야하는 유두는 아기에게 낯설고 어려웠나봐요. 하지만 저는 조리원에서 씨름을 한번 이겼기때문에 씨름의 첫 24시간은 자신감도 있었고 힘도 아직 남아있어 씩씩하게 했어요. 도우미 이모님이 아기 머리를 강하게 잡아주니 갑자기 조금 빨아줘서 희망도 보인다고 생각하며 열심이였죠. 그렇게 하루를 보냈는데 다음날 새벽수유때 아기가 거의 발작을 하더라구요. 아기는 24시간 넘게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나고 입술을 파들거리고 몸이 경련이 오는 것 같고 저는 새벽이라 너무 힘들고 졸리고 무섭고 눈물이 나서 쭈쭈를 사용해서 수유를 했어요. 제가 이번엔 진거죠. 난지 30일도 안됐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자 빠는 힘이 더 생길때까지 기다려보자 했어요. 이번엔 포기하지만 다음엔 성공하리라 하는 마음으로요. 며칠이 흘러 신생아를 졸업하기 며칠전인 오늘이 됩니다. 쭈쭈로 공기만 많이먹던 아기는 두번째 씨름 후에 쭈쭈 사용의 달인이 돼요. 전에는 5분밖에 안 먹었다면 씨름 후에는 15분까지도 먹어줬죠. 잠도 세시간씩 자고 공기도 많이 안먹어서 토도 안 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갑자기 쭈쭈 떼고 먹여보자고 하더라구요. 아기는 당연히 거부하며 울었고 이번엔 남편과 함께하는 세번째 씨름이 시작돼요. 쭈쭈가 입술에 닿이면 물려고 뻐끔거리고 쭈쭈를 빼고 유두가 입술에 닿이면 기절할듯이 울었어요. 이를 본 남편은 “정확하게 쭈쭈를 아네.. 정말 쭈쭈와 이별할 때다.” 라고 하며 아기가 울면 방에 데려다가 놓으면서 “이제 쭈쭈 다 버렸어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해주고 울게 뒀어요. 남편은 이게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이고 아기는 극복할수있다면서 응원을 해줬죠. 아기가 울면 방에 두고 울음이 조금 그치면 데리고 나와 다시 시도하고를 몇번이고 반복했어요. 이번에도 두시간정도 씨름을 한 것 같아요. 아기는 씨름 끝에 결국 쭈쭈없이 먹기에 성공하고 잠이 들었어요. 아기가 일어나서 또 거부를 할 수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않고 시도할 생각이에요. 아기와 저 모두 힘들지만 극복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있을거라고 믿거든요.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고 영악해요. 신생아도 그럴 수 있는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아기가 충분히 먹는지 아닌지는 일단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틀정도 씨름한다고 아기에게 큰일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저돌적인 마인드로 임했어요. 아기의 눈물에 한번 그 마인드를 접어두긴 했지만요. 씨름 끝에는 항상 아기가 잘 먹고 잠들고 했어요. 아기는 포동포동 이쁘게 크고있어요.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 젖병으로 보충하는 것도 다 끊어야해요. 모유는 직수를 할수록 아기에게 맞춰 나오기때문에 직수를 계속 시도해야 양이 늘어요. 젖병이 개입되면 아기의 거부가 생기고 결국 유축수유로 완모를 시도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게 될 수 있어요. 아기가 울면 마음약해지고 눈물나는거 당연해요. 저도 눈물 한바가지씩 흘리면서 씨름 했어요. 하지만 직수를 꿈꾸신다면 단호하게 시도해보세요. 마음 약해지면 지는거다 생각하고 끊임없이 시도해보고 며칠만 투자해보세요. 아기도 엄마도 행복한 모유수유를 반드시 성공 할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댓글
6
오늘 아침에 마침 쭈쭈베이비가 찢어지는바람에 쭈쭈없이 도전해봤는데 울고불고 난리한바탕 쳤네요 울다지쳐 시간좀지나니 첨으로 20분동안 물었는데 희망이 보이더라구요. 산딸기님처럼 맘약해지지말고 무조건 물려야 할것같아요~~!!

탈퇴한 유저
저장해두고 맘이 약해질때마다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저도 독하게 맘먹어야겠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대단하세요! 전 직수를 성공한적이없어요 유두가 아이 입만해서... 아가 턱이 빠지든 보조기로 수유하든 해야해서요..직수는 꿈같네요 그래도 보조기 있어서 물리지만 양이 점점 줄어가고있어서 포기단계입니다 ㅎㅎ..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저도 유두보호기 졸업하려고 수유때마다 시도하는데 매번 제가 져요..반성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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