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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보다 시어머니가 낫네요..

임신 중 부딪히는 다양한 신체적 연약함들, 수시로 마주하는 일상의 불편함, 온갖 필요, 심리적인 변화, 다양한 감정들… 100% 설명하기도 힘들고, 100% 공감받기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왜이리 서운하고 억울하고 괘씸하고 짜증이 나는지.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데, 운전도 못하고ㅜ 이 더운날 무거운 몸으로 캐리어 끌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집에 쳐박혀서 진짜 서러움.. 내가 이렇게 나약한 인간이 아닌데.. 임산부가 된 순간부터 완전 힘없는 약자가 된 것 같아요. 시부모님 왔다가셨는데, 시어머니는 본인도 경험이 있으시니까 저의 작은 행동까지 배려해 주시더라구여. 습관적으로 제가 배를 만지는데 무조건반사같은 속도로 배 뭉치냐고 바로 물어보시고, 원래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면 제가 신발 신기 좋게 놔드리는데 저 허리 숙이기 불편하니까 어머니가 저보다 앞서 가셔서 제 앞에 신발 놔주시고.. 용돈 챙겨주시면서 제꺼 임부복 사라고 그러시고..ㅜㅜ 별 거 아닌데 공감받는 기분..ㅜㅜ 같은 여자니까 알겠죠. 내가 우울해하면 애기한테 영향갈 거 알면서도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네요. 걱정되는데 뱃속에서 암것도 모르고 빵빵 차대는 거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고ㅎㅎ 오늘도 마음에만 담고 혼자 참고 넘어가는 하루.. 여기다가 괜히 하소연을.. ㅜㅜ

댓글

9

  1. 대박 부럽네요~ 누구랑 너무비교되요 ㅠㅜ

  2.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여자 편은 여자라잖아요 남자들은 잘 몰라요ㅠ

  3. 시어머님 쏘스윗💕하시네요

  4. 와 시어머니 진짜 좋은분이신데요😳

  5. 시어머님이 좋은분이라 다행이에요!!!

    1. subcomment icon

      그러게요 ㅜ 시부모님들은 직간접적으로 저 힘든거 알아주라고 챙기라고 말씀하시는데 본인은 되게 잘하고 있는 줄 알고 흘려듣는 남편..

    2. subcomment icon

      ㅋㅋㅋ 경험시켜봐야해요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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